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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무 선생님
 


  김재성 
 삶의 이야기와 종교


한국신학연구소 2001년 신간

삶의 이야기와 종교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종교적 발달과 교육

Lebensgeschichte und Religion

프리트리히 슈바이쳐 (독일 튀빙엔대 기독교교육/실천신학 교수)
송순재 옮김 (감신대 교수)




  저자의 4판 서문

   이 책은 이제 개정판으로 4판을 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이런 관심과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무엇보다 다음과 같은 기본적 명제, 즉 종교적 물음과 자기 확실성의 자리로서 삶의 이야기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삶의 이야기 경험에서는 무엇이 의미심장하며 또 어디에 신뢰를 둘 수 있는지 하는 문제가 검증됩니다. 이렇게 해서 삶의 이야기는 종교적 확실성에 관련짓는 점이 되며, 나아가서 종교적 의심의 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아울러 삶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자기 자신의 인격에 대한 물음과 성찰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나 자신 만의 삶의 이야기가 성취되고 있는가? 삶의 이야기는 지금처럼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한가? 만일 다른 식으로 되어야 한다면 그건 어떤 모습일 수 있는가? - 지난 십수년 동안 출간된 많은 자서전적 기록과 소설들은 이런 물음들에 대해 상당 부분 이야기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이것들은 우리가 경험한 교육에 대해서도 성찰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은 잘 이루어진 삶에 대해 정당한 척도가 될 수 있는가? 이 교육은 우리가 즐겨 돌아보게 되는 삶의 시기인가, 아니면 끊임없이 짊어져야 할 운명인가?
   오늘날 자신의 삶의 이야기와 교육에 대한 성찰을 자주 규정짓는, 비통해하고 또 비난하는 어조는 교육이 숱한 사람들에게 불확실한 사업으로 나타나고, 또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해를 끼치기 보다는 도대체 교육이라는 일 자체를 포기하는 편이 차라리 낫겠다고 생각하게 된 시대의 산물입니다. 여기서는 하나의 “반교육학”(反敎育學 Anti-pädagogik), 하나의 “교육하지 않는 것”(比敎育 Nicht-Erziehung)이 유일한 출구처럼 보입니다.
    인간 삶의 여정과 발달에 관한 학문적 연구는 그 자체, 삶의 이야기에 연루된 불확실성의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것들은 일상생활에서 돌출하는 물음을 학문적 영역으로 끌어들여 보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이러한 자신의 삶의 이야기에 대한 이해와 교육과 발달에 대한 물음을 해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들은 역시 교육이 삶의 이야기와 연루된 경험과 발달이라는 문제에서 교육을 좀더 정당화시킬 수 있는 길을 보여줄 수 있습니까?
   앞의 맥락에서 필자가 문제삼은 것은 전체로서의 삶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만 다음과 같은 하나의 면, 즉 교육에서 결정적인 시기인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종교적 발달에 관한 것입니다. 성인 발달의 문제는 다만 주변적 사안으로서만 다루어집니다. 이는 성인들이(교사들이) 덜 중요하기 때문이 아니라, 아동과 청소년기의 종교적 발달에 관한 연구성과와 이론들이 이미 그 내용과 크기에 있어서 하나의 독자적인 서술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Lück/Schweitzer 1999 참조). 성인기를 끌어들이는 것은 이 책의 범위를 휠씬 넘어섭니다.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종교적 발달을 서술하는데 있어서 필자에게 결정적으로 중요한 과제는 독자로 하여금 단순히 오늘날 활용가능한 이론 중 하나에 친밀하도록 하는 것 만이 아닙니다. 그러한 시도는 오늘날 발전된 서술을 다만 하나의 해석과 다만 하나의 관점에서 희생시키는 것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보다는 자서전적 기록에서 찾아 낼 수 있는 삶의 이야기와 경험들로부터 출발하여 종교적 발달의 다차원적 의미해석에 이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수 이론들의 인식를 서로 결합시키고 다양한 시각을 활용하기 위한 입구는 삶의 이야기 경험을 그 풍부한 양상과 관련성 속에서 살펴봄으로써만이 어느정도 가까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발달의 모든 의미해석이나 이론들을 여기서 다룰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많은 독자들은 융(C.G.Jung)의 이론적 단초가 충분히 전개되지 않아 아쉬어 할 수도 있을 것이고, 또 그렇게 여길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비록 이런 단초가 종교적 발달을 상당부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겠지만, 이런 것이 오늘날 종교교육학에서 토의되고 있는 이론들과 그저 아무런 문제없이 결합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필자는 독자들에게 융 자신이나 융 학파의 문헌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 문제를 대신하였습니다.
   글은 되도록 읽기 쉽게 쓰려 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이 책이 안내서이기 때문이며, 또 이 책이 전문가만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다가가 읽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각주와 참고문헌은 그 범위를 상당부분 축약했습니다. 본문 중의 문헌 지시사항들에 대해서는 책 끝 부분의 문헌목록을 보면 됩니다. 각 장 끝 부분에는 해설을 단 참고문헌을 모아 놓았는데, 이것을 보면 종교적 발달과 그 의미해석에 대해 더 읽을 만한 자료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간 학교와 교회의 종교수업을 준비하기 위한 교육과 재교육 교재로서 뿐 아니라, 유치원, 어린이 예배, 청소년 교육과 성인교육을 위해서도 더러 유익한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처음 책을 구상할 때와는 달리 예상치 않은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런 뜻에서 이 책은 실천을 위한 의미를 가집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실천적 범위를 넘어서, 종교교수학과 전기연구 및 발달 심리학 영역에 있어 상응하는 학적 연결점을 갖습니다. 이론과 실천을 포괄하여, 삶의 이야기라는 맥락에서 종교교육학적 단초에서 말할 수 있는 세가지 근거는 명확합니다: 첫째는 오늘날 가정이나 혹은 명백히 교회 교육이 보장하는 통로를 이용하지 않는 기독교 신앙의 내용은 거의 전제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종교교육과 종교수업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삶의 세계와 삶의 이야기에 관하여 끊임없이 물음을 더해감으로써, 여기로부터 기독교 신앙의 내용에 이르는 길을 발견해 내야 합니다. 둘째는 서구 문화와 그 사회적 상황 안에는 종교 앞에서 정지하지 않는 개인화의 함정이 놓여 있다는 점입니다. 삶의 이야기에 따라 각인된 개인적 종교는 이렇게 하여 새로운 가치 대상으로 부상하게 됩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셋째로 어른들에게서는 자신의 종교적 삶의 노선을 의식하고, 이를 그때 그때 마다의 문제성격에 따라 비판적으로 또한 자기 비판적으로 사유하려는 바램을 관찰할 수 있다. 이 모든 근거들을 종교에 관한 특수한 현대 상황의 표현으로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것들은 시대적 맥락과 관련있는 문제로, 그저 곧 사라져 버릴 유행하는 주제와는 결코 상관없습니다.  
   이 책은 오늘날까지 영향력 있는 종교발달 이론이 당시 이미 형성되어 있었고, 또 그에 상응하는 형태로 서술될 수 있었던, 적절한 때에 쓰여졌습니다. 새로운 연구의 단초는 그 이래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논의는 종교적 발달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물음과 인식을 가능케 하고 있습니다. 금번 이 책의 개정판이 나오게 된 것은 필자로서 기쁜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 개정판에는 여성의 종교적 발달과 사회화에 관한 주제와 또 하나님 이미지 발달에 있어서 성차에 따른 양상에 관한 장들이 새로이 추가되었습니다. 아울러 많은 곳을 고쳤고, 최근 나온 주요 문헌들도 연구에 반영했습니다. 새로 독일어로 번역된 외국 문헌들도 참고했습니다. 그렇다고 전혀 새로운 작품이 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 책이 이렇게 새로운 꼴을 갖추고서, 삶의 이야기와 종교, 종교적 발달, 사회화와 교육의 최근 상황을 보여주는 작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고맙겠습니다.  

                                            1998년 가을, 튀빙엔에서              프리드리히 쉬바이쳐 Friedrich Schweitzer



신국판/ 342쪽/ 10,000원




개정증보판 신약성서신학(콘첼만)
땅의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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