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학연구소 2001년 신간
한국신학연구소의 신앙과 경제 시리즈 6번째
강원돈
살림의 경제
―사회적이고 생태학적인 경제민주주의를 향하여
“지난 3년 동안 나는 한국 사회의 위기를 겪으며 기독교 사회윤리학자로서 이 위기의 현실을 극복하는 데 적은 공헌이나마 하고 싶었다.”
“지난 3년 동안 나는 한국 사회의 위기를 겪으며 기독교 사회윤리학자로서 이 위기의 현실을 극복하는 데 적은 공헌이나마 하고 싶었다. 우리 사회의 위기는 경제의 지구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우리의 금융구조, 기업구조, 노동시장, 공공부문 등이 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났다. 위기가 폭발하고 IMF의 경제관리가 시작되면서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이 강제되자 우리 사회는 매우 짧은 시기에 크게 변모되었다. 실업문제가 악화되고, 사회적 가난이 빠르게 확산되고, 생태계 안정은 도외시되고 말았다. 자본과 노동의 세력관계가 한편으로 기울어져 노동력은 마치 천덕꾸러기처럼 여겨지는 조짐마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국가는 서로 다른 사회세력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때 이를 조정하여 공익을 실현하는 위치에 서기보다는 지구적 차원에서 움직이는 자본의 요구를 대변하는 처지에 놓여 있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땀흘려 이룩한 업적이 소수에 의해 약탈당하는 현실을 보고 우두망찰 서 있을 뿐이다.
나는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 보다 인간적이고 보다 사회적이고 보다 생태학적 친화성을 갖는 사회를 꿈꾸었다. 경제정책, 금융정책, 재정정책이 자본의 요구만을 일방적으로 충족시키는 상황에서 나는 이 정책들이 사회정책과 복지정책, 그리고 환경정책과 결합되기를 권하고 싶었다. 그리고 사회세력들과 일반 시민들이 한 사회의 구조를 바꾸는 과정에 참여하여 사회적 합의에 바탕을 두고 이 모든 정책들을 조합하고 관리하는 과정정책이 우리 사회에 자리잡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저자의 머리말에서
저자 강원돈은, 한국신학대학(지금의 한신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 보훔의 루르 대학교 개신교 신학부에서 연구하고 신학박사(Th. D.)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학위 논문에서 다룬 주제는 “생태학적 노동 개념을 규명하여 경제윤리의 근거를 새롭게 설정함”이다. 한국신학연구소에서 번역실장과 학술부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아시아경제윤리연구소 소장, 한국생명학연구원 연구지원처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학전문위원 등으로 일하고 있다. 한신대, 성공회대, 서울신대, 배재대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강남은혜교회에서 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저서로 『물의 신학』이 있으며, 역서로 『경제윤리1, 2』(A. 리히), 『하느님의 정치경제와 민중운동』(U. 두흐로) 외 10여 권이 있다. “사회적이고 생태학적인 경제민주주의를 향하여”, “노동문제와 환경문제에 대한 경제윤리적 접근” 등 많은 논문을 발표하였다.
신국판/ 273쪽/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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