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회는 커다란 변화의 물결 속에 있다. 그러한 변화들은 몇 가지 사건들을 통하여 부정하기 어려울 만큼 가시화 되어 나타났다. 그 가운데 하나는 미군 장갑차에 의해 희생된 소녀들을 추모함과 동시에 불평등한 소파 개정을 위한 촛불시위이다. 한쪽이 우위를 점하고 다른 한쪽이 그것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일방적이고 지배적인 차원이 아닌 동반자의 관계를 요구한 새로운 변화이다. 이것은 한국과 미국과의 새로운 관계의 모색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권위주의적이고 일방적인 문화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지난해의 대통령선거이다. 그 결과는 이제까지 사회의 ‘메인 스트림’을 이루어 왔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의 권위주의적이고 위계지배인 문화를 뒤 짚어놓는, ‘모든 사람이 주류가 되는 동반자’ 문화의 승리로 나타났다.
한편으로, 한국교회의 일부에서는 촛불시위에 대응하여 ‘나라와 민족을 위한 평화기도회’를 열었다. 이 기도회 역시 변화하는 사회에 대응하는 한국교회의 한 양태라 보여 진다.
그렇지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그 변화를 읽고 사회의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하고, 희망이 되어야 한다. 희망을 주지 못하고, 희망이 되지 못할 때 사회의 변화는 교회의 커다란 위기가 될 것이다. 신학과 교회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자신들을 ‘성찰’해야 한다. 그리고 희망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심포지움에서는 ‘교회의 변화와 희망’이란 주제로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오늘의 교회와 신학을 진단하고 조망해 보았다.
특집으로는 교회사적 입장에서 “‘위기’와 ‘변혁의 기회’: 한국기독교의 역사적 이해와 전망”을 성서신학적 입장에서 “우리의 손으로 허물어야 할 ‘그 성전’(요2:19절을 중심으로)”를 실었다.
성서연구로는 이번 특집의 성격에 맞추어 특별히 여성신학자들의 연구로 구약은 “아브라함과 리브가와 야곱의 하나님”을 신약은 “경계선상에 있는 교회: 마태복음 18장을 중심으로”를 실었다.
연구논문으로는 이번에도 우수한 논문들이 많았다. 이에 따라 해외논문을 대신하여 4편의 논문을 실었다. “심원 안병무의 교회관”과 “한국정신문화와 기독교의 새로운 요소”, “자연/창조에 있어서의 혼돈과 질서: 신학, 과학, 철학을 통한 창조의 이해”, “바람과 불의 행방; 비둘기와 보혜사의 진로 - 신약성서의 성령 이미지 탐구”이다.
차 례
심포지엄
교회의 변화와 희망
박종화 유경재 김순영 김진호 / 6
특집/ 교회의 변화와 희망
특집 논문
서정민 위기와 변혁의 기회 - 한국 기독교의 역사적 이해와 전망 43
최영실 우리의 손으로 허물어야 할 '그 성전' 69
성서 연구
유연희 아브라함과 리브가와 야곱의 하나님 99
김호경 경계선상에 있는 교회 : 마태복음 18장을 중심으로 130
연구 논문
손규태 심원 안병무의 교회관 157
박재순 한국 정신문화와 기독교의 새로운 요소 182
김진희 자연/창조에 있어서의 혼돈과 질서
-신학, 과학, 철학을 통한 창조의 이해 208
차정식 바람과 불의 행방 : 비둘기와 보혜사의 진로
-신약성서의 성령 이미지 탐구 230
자료
분기별 신학. 종교학 도서, 논문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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